무기력과 허무함...
예전엔 -혹은 좀 더 어릴 적엔- 무기력감과 허무함 같은 감정들이 밀려올때면, 내 자신이 불안해져서 이 감정들을 인정할 수가 없었다.
내 가능성은 무한하고, 난 뭔가를 해야하고, 인생이란 허무하지 않다고... 내 존재가치를 위해 답이 없는데도 체 게바라 처럼 싸웠다.
난 체 게바라가 아니기에, 요즈음은 허무함과 빈 공간들을 인정해가는 중이다. 이를 인정하니,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소중한 것에 대한 가치를 매길 수 있다. 인생이란게 원래 그런 것 인지 그렇게 싸우고, 미워하고 바꾸려 했던 것들은, 지금 보면 큰 의미가 없다.
지금이라도 그 당시에 내가 오직 나를 위해서 누군가에게 상처주고, 싸우고, 그렇게 행동했던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나는 바보였고, 너도 나만큼이나 바보였고, 그러니 이제 같은 시간을 나누고 있는 동안은 다시 친구가 되자고... 그들이 이 글을 볼리는 없을테니 그럴 수 없을 테고, 일부는 그 당시를 기억조차 못할테니 되 돌릴 순 없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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