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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9일 월요일

나는 곰입니다.

나는 곰입니다.


                         - 정민


나는 곰 입니다.
건빵을 던져주세요.

나는 곰 입니다.
건빵을 던져주세요.
훌라춤을 추어 드릴께요.

나는 나무를 타고,
생선을 잡고,
땅을 쿵 울렸던
십대의 미련한 곰 입니다.

훌라춤을 출게요.
그러니, 건빵을 주세요.
행여나라도 잡아 먹지 않을게요.

2012년 6월 12일 화요일

무기력과 허무함...


무기력과 허무함...

 예전엔 -혹은 좀 더 어릴 적엔- 무기력감과 허무함 같은 감정들이 밀려올때면, 내 자신이 불안해져서 이 감정들을 인정할 수가 없었다.

 내 가능성은 무한하고, 난 뭔가를 해야하고, 인생이란 허무하지 않다고... 내 존재가치를 위해 답이 없는데도 체 게바라 처럼 싸웠다.

 난 체 게바라가 아니기에, 요즈음은 허무함과 빈 공간들을 인정해가는 중이다. 이를 인정하니,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소중한 것에 대한 가치를 매길 수 있다. 인생이란게 원래 그런 것 인지 그렇게 싸우고, 미워하고 바꾸려 했던 것들은, 지금 보면 큰 의미가 없다.

 지금이라도 그 당시에 내가 오직 나를 위해서 누군가에게 상처주고, 싸우고, 그렇게 행동했던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나는 바보였고, 너도 나만큼이나 바보였고, 그러니 이제 같은 시간을 나누고 있는 동안은 다시 친구가 되자고... 그들이 이 글을 볼리는 없을테니 그럴 수 없을 테고, 일부는 그 당시를 기억조차 못할테니 되 돌릴 순 없겠지만 말이다...

2012년 4월 3일 화요일

반성문

반성문
                 - 정 민




순간! 연필심이 부러졌다.
누런 갱지는 너무 넓어서, 같은 말만 반복해 쓰기엔 숨이 찼다.


혼자 무릎 꿇고서
소매가 까매지도록 연필을 굴린다고
새 사람이 될 거라 선생조차 기대하지 않았기에,


내 가슴너비 두루마리는
선생에게도-, 내게도-,
용서와 복종의 좋은 구실이었다.


내가 해야할 것 보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먼저 정해졌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하지 않도록 하는 것.


적어도 반성문을 쓰는 건, 내가 한 것의 결과였다.


내 삶이란 종이는 끝없이 넓어서
난 아직도 같은 단어를 채우고 있다.
삶의 목표가 그 종이 한 장을 다 채우는 거라도 되는 듯이.


볕 하나 들지 않는 차가운 시멘트 바닥, 난 혼자 쭈그려 있다.
순간의 고요함을 이기고 사각사각 소리가 다시 울린다.

2012년 3월 11일 일요일

꽃다발이 아름다운 이유.

꽃다발이 아름다운 이유.
                            - 정민


요즘 꽃다발 선물에 감동받는 사람이 있을까?
쓸모도 없고, 성의도 없는 그런 선물...
그런데, 꽃다발이 최고의 선물이던 시절도 있었을거야.

돈을 주고 꽃을 사던 시절 보다 훨씬 이전,
오히려 길가에 꽃들이 흔하던 시절.
전화도, 차도 없던 그 시절엔 말야...

만나려면 언덕을 넘고, 몇시간을 가야 할 때,
그리워 해야 할 시간이 몇 날 며칠이 넘을 적에,
사진도 없이 하늘에 님을 그리다 그리움에 사무치다 보면,

달 속에도,
별 속에도,
그리고 꽃 속에도,
님의 얼굴이 피었겠지?

머나먼 길에
수 많은 시간을 그리워 하다
-만발한 들녘에 무수함 그 속에서도
빠짐 없이 하나 하나 얼굴 맞대며 찾아낸-
꼭 님 닮은 꼭지들만 모아 드리면

한 송이 한 송이가
내가 그리 원했던 반가움이고,
내가 그리워 했던 애틋함이고,
그대 고이 모아 쉬던 한 숨 같아서
님 얼굴에도 꽃이 활짝 폈겠지.

나도 그대 앞에서 꽃이 되었겠지.

주인공

아무리 좋은 영화라도,
주인공에게
그 영화를 보는 나의 감정이 이입되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


나보다 날 더 생각해 줄 사람이 있을까?
재미없고, 시시하고 별로인 영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 만은
나는 내 인생이란 영화의 주인공이다.

a better man.

a better man.
= 정민
no body's perfect.
so, I'm not a perfect man.
though, I am a good man.
And, I want to be a better man next to you.

새옹지마

새옹지마


- 정민

내 경우엔,
어질기와 청소를 같이 하는 날은 거의 없다.

하루는 하루종일 먹고, 놀고, 마시고, 입고, 벗고 하면서
맘껏 집 안을 헤집어 놓았다가

또 다른 하루는 하루종일 쓸고, 닦고, 씻고, 벗기고 하면서
모든 것을 새롭게 돌려 놓는다.

이는 내 집을 한 가지의 상태로 유지 시키는 것 보다
더 큰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게 하는데,
놀 때는 어지럽힌단 걱정없이 맘껏 자유를 느끼고,
정돈할 때 또한 확~ 달라진 주변에 마음 속까지 상쾌해진다.

지루함이란 모른 채로
매일 매일이 같았다면 미쳐 몰랐을 변화를 느끼며,
내일 할 일이 생겼다는 즐거움...

문제는, 며칠 연속으로 자유를 갈망한다던가,
바빠서 맘과는 다르게 차일피일 정리를 미루게 되는 순간이다.

하지만, 결국엔 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정리하기를 영원히 포기하지 않는 한,
언젠가는 모두 처음으로 돌아갈 것이며
그 때는 더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책정리를 할 때도, 서랍을 정리 할 때도,
모두 빼 낸 뒤, 분류하여 집어 넣을 때
더욱 깔끔하게 정리가 가능하다.

결국 어지러진 만큼 더 깔끔해 질 가능성을 가지는 것이다.

인생사가 다 새옹지마다.

지옥은 그리 춥지 않아요.

지옥은 그리 춥지 않아요.

- 정민

얼음보다 날카로운 따뜻함에

굳어버린 기억을 녹이지만
그대 향했던 뜨거웠던 마음만은 늘 간직합니다.

질퍽한 어둠속에도
아직 그대를 선명히 그릴 수 있기에
나는 외롭지 않아요.

눈물도 흘릴 수 없는
황토빛 건조함 속에서

그대를 향한
갈증으로
잠시 목을 축이고,

들리지 않는 그대의 이름을
천정(天井) 까지 소리쳐 봅니다.

그대여,
지옥은 그리 춥지 않아요.

그대와
여기에
함께 있지 않기에
이곳은 그대의 천국에 다름 아닙니다.

악마

악마

             - 정 민





악마,

당신은 너무나 달콤하게
내 이름을 불러줍니다.

당신은 너무나 따뜻하게
날 안아 줍니다.

당신은 내 모든 걸 알듯이
날 이해해 주고,

당신은 내 눈물을 닦아주고
내 미소를 사랑하지요.
 
당신은 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고
내 애간장을 녹이면서
날 너무나 행복하게 만들어요.
 
난, 이 못난 죄인은
그대의 손을 잡고 눈 먼채 따라갑니다.

그대여,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요?
행복의 끝에는 무엇이 있나요?
진정 나를 죄의 길로 인도하시나요?



신이시여, 지금의 행복을 멈춰 주시옵소서.

I've been, I do, I will

2007. 4. 1.

I've been, I do, I will

               - 정민


I don't know what to do tomorrow,
but, will love you like i do.

I can't count how many things i have done today,
but, everything  represnts that i love you.

though
tomorrow is not gonna be another day of my life,

I already know that it will be so special to me, while you're in this world.

i'll think about you, and regret a heart beat which i couldn't have spent for you.

I don't know where you will be,
I'm sure I will be there to feel you.
thus, you're living in my heart.

So, honey. Don't worry about us.
I know, We're having a hard time,
We have to wait a right moment.

but, I can't forget to love you.
You made a spot on my heart already.

Nothing's chaged.

3-3-4

3-3-4
                                         - 정 민

울리지 않는 핸드폰을 쥐고
하나하나 이름들을 눌러보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그 사람의 이름을 봤을 때

정확히...
몇 달전 했던 것과 같이
삭제와 취소 사이에 버튼을 오가며,
입을 삐죽 내밀고
인상을 찌푸리는 나.


벌써,
몇백일이 지났는지도 몰랐던 -잊었던- 일을
되새겨주는 번호 10자리가
나에게 말한다.
"넌 아직 멀었다..."

차이점.

차이점.
             - 정 민
"너와 난
너무 달라."
넌 내게 항상 그렇게 이야기 했어.


그리고 난
"그게 바로 우리가 함께인 이유야"
라고 답했지.

한걸음 멀리서 볼 여유가 생기고
시간이 흘러서 남 일처럼 되뇌일 수 있게된
지금에서야 생각하는 거지만...


서로의 차이점만이 크게 보이던
그 때부터 너와 난 이미 다른 곳을 보고 있었던거 같아.


그 때는 맞잡은 두 손 때문에 몰랐었지만,
행복해지고 싶다는 희망에 뵈는게 없었었지만


그래서 맘에는 없던
머리고 만들어낸 감동문구만이
입에서 나오던 것이었고,
그건 널 감동시키진 못했지


...
...


날 왜 사랑했어?
왜 날 떠나는거지?


사랑에는 답이 없대.
그런데 이별에는 답이 있나봐.


아름답고 찬란했던 사랑에 비해서
추하고 더러운 이유를 숨기려 할 뿐,

사랑할 땐 이성적일 수 없지만
이별할 땐 현실적이게 되니까


그래서인지 난,
사랑할 땐 눈물흘리는데
헤어질 땐 웃게되나봐.

하루

하루
                        -정민

그 슬펏던 날...
그 때는 몰랐다.
슬픔도 내일이면 단지 지나간 하루라는 걸.


가슴이 벅차오르던 한 여름 밤
나는 믿을 수 없었다.
죽은듯 쓰러져 잠을 자고 일어나면
나의 날도 단지 하루 밤이었다는 것을...


그 때는 가슴속에 무엇인가 돋아나듯
너무나 아파서
단지 지나가기만을 기도했었는데


그 밤에는
내 삶은 행복으로 가득차서
내일, 또 모레도
어제 넘친 행복이
영원히 함께할 줄 알았는데...


하루는 또 지나가고
오늘은 어제가 되고
어제는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않는다.


너무나 무료한 오늘,
나는 하루의 가치를
되새겨 본다.

그렇게 또 하루는 지나간다.

호흡

2005.October.27.Thu

호흡

                 -정민

같은 하늘아래 있다.
같은 공기를 마시며
그녀와 난,


나는 그녀의 호흡을 느낀다.
그녀는 그렇지 않지만,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은
하나의 꿈같은 일이지만

나는 안다.

이것은 꿈같은 현실이며,
그녀에게는 그저 일상일 뿐임을...


나는 그럴만한 용기가 없기에
그녀와의 거리를 만든다.

보이지 않는 방어막.

나의 의지로 나와는 멀리 있는 그녀를 향해
나는 미소 짓는다.

그녀는 느낄 수 없겠지만...

-나의 미소를
-나의 존재를
-우리가 같은 공간을 공유한다는 것을

그녀는 느낄 수 없겠지만...
그것들은 특별하며
나를 숨쉬게 만든다.

실패의 이유

2005.July.31.Sun

실패의 이유

                            정민

오랜만이었어
이렇게 눈을 감아본지도

바쁘다. 바쁘다.
얼마나 잊고 살았을까.


오랜만이었어
이렇게 귀를 열어본지도


난 기댈곳이 없었거든
저기.. 도로 위의 오토바이나
쳇바퀴위의 다람쥐처럼
멈추면 넘어질까 두려웠던 거야.


사실 내색하진 않았지만
난 항상 행복하지 않았었고
그건 언제부턴가 당연시되어
특별하지도 않았어


난 잊고갈 만큼 뛰어다녔는데
지금보니 아까 이야기 한거처럼
멈추면 넘어질까 두려웠던 거야.


지금 모든걸 잃어버리고 나서야
내 빈공간 속으로 서서히 무언가 들어온다.


그건 생각처럼 두려운 것도,
아픈것도 아니었어.

아니 오히려 편안해지는걸.

난 인정하기로 했어.
그리고 내가 원하는 일을 해야겠지.

그래 이게 실패의 이유였어.

뒤통수 조심해라.

뒤통수 조심해라.
- 정민


신이 준 가장 잘못 된 네가지 선물은
기도와 용서와 기대와 참회..

아는 것에서의 오만과
모르는 것의 무지는
세상 어느것보다 높아서

사람들은 몰라..
그래서 몰라.....자신의 앞날을.

-- 뒤통수 조심해라..--

사랑 1

사랑 1
-epomiks


누군가를 향한 사랑은 이기적이다.

'우리'라는 울타리를 둘로 묶어 놓은 뒤엔
하나라는 생각은 극도의 이기심을 이끌어낸다.

감정에 호소된 생각은 자신의 금기를 정당화 한다.

'우리'라는 개념은 '남'이 있음으로 해서 완성된다.
'남'을 규정하기 위해서는 이기심이 필요하다.
이기심을 위해서는 배타적이어야 한다.

그것이 사랑을 느끼기 위한 방법이다.

감정에 호소된 생각은 자신의 금기를 정당화 한다.

하지만.. 문제는 -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
대부분 정당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run'in

2004/03/02

 

run'in    
                  -eomiks.

기다립니다.
시간이 가기를.

바라봅니다.
내가 가야할 길을.

걸어봅니다.
가장 가고 싶던 곳으로.

뛰어봅니다.
그 길위를..
과연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것일까요?

고민합니다.
갈림길에서..
길을 묻지만 답은 없어요.

다시 달립니다.
옳고 그름은 상관없습니다.

또 달립니다.
돌아갈 순 없으니까요.

걸어갑니다.
끝을 향해서.
끝은 어디일까요?

뒤돌아 봅니다.
제대로 달렸나요?
내가 흘렸던 방울방울들..
뛸 힘이 나네요.

드디어 다달았나요?
예...그러나 다시 시작이네요.

잠시만 안녕....

2004. 군 휴학으로 학교를 떠나면서...

잠시만 안녕....


                   -정민
짧지만 멋진 2년이었다.
새로운 경험이었고
혼자가 되는 외로운 싸움이었다.

많은것을 얻고 들었으며,
또 그 만큼을 잃었다.

이제 3년동안 이를 떠나야 하니......

다시 돌아왔을때,
지금까지 그래왔듯 여기에 섞여 있을수 있을까?
교정은 너무나 조용하고.
나의 마음도 그러하다.

잠시만 안녕....

2003-09-05 00:43:21





- 정민

쌓아갔다.
하나씩 하나씩.
너머의 핏빛은 너머일 뿐이라고..

하나씩 쌓아갔다.
머리를 넘어 까지.
손이 닿지 않을 하늘까지.

내 둘레의
'내 땅'은 마치 내 가슴과 같아져

눈물도, 웃음도, 슬픔도, 기쁨도,
밖에선 보이지 않는
공기같은 무시(無示)의 존재(存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