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30일 월요일

4월 마지막주 프로야구 감상

1. 롯데
   20실점의 맨붕 경기를 거쳤지만, 걱정할 점은 없었다. 새로 보여진 약점이 없었단 뜻인데, 공교롭게 지난주 이야기 했던 1선발 송승준의 공이 안좋다는 것, 그리고 시즌 초 부터 수차례 이야기 했던, 패전조 불펜의 상태. 두개가 합쳐져 20실점 했다.(지난주 이야기를 미리 꺼내놓길 잘했다..ㅋ) 물론 4번타자 홍성흔이 스윙이 커지면서 불안해지고,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일조를 하긴 했다. 하지만 홍성흔은 아직 4할대이고, 수비도 아직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송승준이 맨붕이지만, 유먼은 제대로다. 공에 힘도 있으면서, 제구는 칼같다. 왼손 투수의 이점에다가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최고 수준. 특히 슬라이더가 제구가 되면, 쳐도 3루 땅볼만 나올만한 완전체를 던지고 있음. 거기다가 이닝 이터로서도 최고 수준이다.  롯데에서 지금 강한게 뭐냐고 한다면 승리조 계투일 듯 리그 최고 수준이 되고 있다. (최대성 때문이다.). 홍성흔이 부진했지만 전준우가 기대 이상으로 해줬다. 도루/수비/홈런/기습번트/타점능력까지 모든 걸 보여줬다. 특히 오승환을 무너뜨린 건 기대 이상이었다!


1. 두산
  공격이 살아났다. 이는 김현수 효과이다. 단타만 노리는 스윙이 성공하고 있고, 그 때문에 두산 전체가 살아난다. 말했듯이 3번이 잘치면, 1-2번도 출루가 쉬워지고(승부할 수 밖에 없으므로), 4-5번도 타점 기회가 늘어난다. 두산의 1-2번과 4번은 최고 수준이므로, 3번이 연결만 잘해줘도 좋은데, 똑딱이 김현수는 그냥 잘하는게 아니라, 최고급이다. 감독의 이상한 대타가 연이어 성공했는데(것도 다 홈런으로...), 물론 성공해서 좋은 거다만, 잘하던 선수 빼고 막 바꾸는 것은 실패하면 욕먹기도 딱 좋다... 진짜 감독이 감으로 교체한건지 궁금하네...ㅎㅎ 투수는 임태훈이 잘해주는 반면, 김선우는 작년이나 제작년만 못한듯.  1위로 올라선 건 3위로 내려앉은 SK를 잡았기 때문이다. 일부로 조정했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강한 선발을 토대로 SK를 이겼다. 일부로 맞췄는지, sk전에서 니퍼트+임태훈을 썼다. 하지만, 두산은 운이 좋다는 것도 짚고 넘어가야한다.  이상하게, 맨붕이 되고 나면 두산과 붙는 팀이 많은데, 한화-삼성-기아 이야기다. 두산이 쉽게 위닝 선두가 되는데 큰 도움이 된 듯하다. 세팀 모두 가장 안좋을 때 두산과 붙었고, 두산은 쉽게 가져간 면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두산 뒷문이 말도 아니기 때문이다. 중간 계투는 물론이고, 마무리 프록터도 그닥이다. 프록터는 제구 자체가 불안하고, 구위도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압도할 정도는 아니다.  수비 칭찬을 해야 할 것인데, 수비는 8개구단 최강급이고, 특히 정수빈의 수비 하나가 마지막 기아전에서 마무리를 살려냈다.


3. SK
  약간 분위기가 꺾였었다. 지난 주 롯데와 1위 맞대결 싸움에서 밀리고, 바로 두산과 맞아서도 졌다.  특히 두산과는 한점차 승부에서 계속 지는데, 이전의 SK였다면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다.(물론 두산 선발이 원투 펀치가 다 나오긴 했다.)


3. 넥센
  지난주 이야기 했듯이, 몰아 치고, 분위기에 쓸리고, 연승하고, 연패 많이하는 스타일이다. 5연승 했다. 3위까지 올라오고...ㅎ(어째, 지난주 말하자마자...-_-;;) 특히 LG전에서 8-9회 10점 내서 역전하는 모습은, 아,,, 무섭다.... 란 느낌이 들었다.  홈런을 골고루 곧 잘 때려내는게 인상적. 하지만, 기본적인 면에서 전력이 떨어지는 부분은 있다. 연승도 잘 하지만, 연패의 가능성도 있는 팀이다. 연패로 빠지지 않도록 긴장이 필요하다.


5. LG
  이제는 말해도 될 것 같다. 타력은 확실히 강해졌다. 무관 매직이라고 해도 될까? 확실히 변화된 모습이다. 사실 화력으로만 따지면 8개구단 최강이지 않을까? (물론 세트+클린업 구성은 두산에, 쉬어가는 타선 없기론 롯데에 안될지 몰라도, 단순 화력은...) 하지만 타격이 문제가 아니다.  "오지환이 그렇게 수비 잘하는지 몰랐다." ㅎ 한명이 내야 수비를 이렇게 바꿔 놓는다. 사실 이번주 매경기에서 유격수 한명이 경기당 1-2 실점은 막아줬다. 하지만 리즈가 내려가 만큼 빠른 배터리 정비가 필요한 것은 숙제.. 그런 점에서 롯데전은 시리즈는 졌지만, 여러가지 소득이 있었다. (선수 발견의 관점에서) 시즌은 이제 한달이고, 아직은 팀을 추스리는 단계니까...


6. 삼성
  오승환이 6실점 블론드를 하면서 맨붕의 바닥까지 가는듯 했으나, 바로 다음경기에 오승환이 다시 나와서 최고의 투구를 했다. 그 때 오승환 투구를 보면, 얼마나 오승환이 온힘을 다해 투구 했는지 알 수 있다. 공이 부서질 듯이 잡고 던짐..ㅋㅋ 그 경기 이후 분위기는 좀 살아나는 듯하다. 물론 불펜이 살아난게 아니라, 타자들이 잘해주고 있다. 중심에는 이승엽이 있다. 일본에서 좀 잘해주지..ㅠㅠ 누누히 말하듯, 투수들이 부진한건 한번에 확 해결되지 않는다. 시즌 초 "선수들이 좀 긴장한 거 같아요" 하던 감독 멘트가 생각난다. 아직도 긴장 때문이라고 하진 않겠지?




7. 기아
  성적은 좋지 않으나, 두산과의 경기에서 느낀게 있다. 선 감독은 적어도 승리보다 더 큰 것을 보고 있구나.. 싶은 것. 분명, 두산과의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투수 교체 타이밍을 제대로 가져가지 않고 있다. (삼성시절 선감독의 타이밍 이야기다.) 투수들 키우기 위해, "위기 상황에서의 투수교체"를 자제하는 모습이다. 위기 상황을 극복해보란 뜻이겠지. (삼성시절 칼 타이밍으로 유명했던 선 감독이기에 하는 추측이다.) 팀 리빌딩을 상당히 장기간 프로젝트로 보고 있는 듯... 그렇다면, 이번 시즌은 버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중요한 건, 구단주나 프론트와 시즌을 버리는데 대해 동의를 했느냐? 혹은 광주 팬들은 그만큼 인내심이 있느냐? 일듯..




8. 한화.
  한화에서 가장 열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는 누구일까? ... 안타깝게도 불혹의 나이가 눈앞인 최고령 박찬호이다. 4월 총 4승 중에서 3승이 박찬호의 경기였다고 한다. (4경기 출전 1승1패) 물론, 완벽 투구를 해준 류헨진은 1승만 했다.  진경기는 물론이고 이긴 경기에서도, 주루플레이, 수비에서 기본이 안되어있다. 만약 1군/2군 승격제도가 있다면 한화는 2군 갈지도 몰르겠다.(nc가 올라오겠지...).  국내 최고 투수와 국내 최고급 타자를 모두 보유한 팀이라고 믿기 힘들다. 연패 중이라면 정신력을 무장했으면 한다. 딱 박찬호 만큼만... 작년 분위기 탔던 걸 생각하면, 멘탈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들 알고 있을 선수들 아닌가? 지난주까지 김태균을 많이 깠었는데, 물론 4할 타자로 타율이 높다지만, 장타가 없다는 뜻이었다. 류현진이 1실점 하고 막 패전투수 되고 그러는데, 타자들이 모두 멘붕이라면, 김태균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똑딱이로 출루를 목표를 할 건 아니지 않는가? 국내 최고 타자 답게 장타를 늘려야 한다. 타율을 까먹더라도... 그래야 류현진이 1:0이나 2:1 정도로 라도 승리를 챙겨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뭐, 타점 상황에서는 달라지겠지만... 그래... 그의 잘못은 아닐지도. 근데, 몸값으로는 국내 최고 대우라는 점~

2012년 4월 23일 월요일

jack johnson - "Only The Ocean" (가사 해석)



*. 공식 뮤비가 없는 노래입니다.



"Only The Ocean" - jack johnson


     - 해석 : eomiks
After all this time
이모든 시간이 지나고
After all of these season
이 모든 계절이 지나고
After your own decision to go to the water for a reason
어떤 이유에서든 니 스스로의 선택으로 물을 찾아 온 이후엔
It's only the ocean and you
너와 바다. 오직 둘 뿐이야.
And all of this lines
그리고 이 모든 선들은
Will all be erased soon
곧 모두 지워질거야
They go out with the tide
썰물에 빠져나갔다가
And come back with the waves
파도에 밀려오겠지
It's only the ocean and you
오직 바다와 너 뿐이야.

You don't want
넌 원하지 않아
You don't wait
넌 기다리지 않아
You don't love but you don't hate
사랑하지 않지만 미워하지도 않지
You just roll over me
넌 그냥 날 덮쳐
And you pull me in
그리고 날 끌어당기지

And this work is done
그리고 이 모든게 끝나고
And this cold is dry
그리고 이 추위가 마르고
When this world's too much
이 세상이 불감당이 되면
It will be only the ocean and me
나와 바다 뿐이게 될거야
When these sails go up
이것들이 행해해 가면
Mountanis fade away
산들은 사라지고
Stars come back
별들이 돌아와
I'm finally free
난 마침내 자유야
It's only the ocean and me
오직 바다와 너 뿐이야

You don't want
넌 원하지 않아
You don't wait
넌 기다리지 않아
You don't love but you don't hate
넌 사랑하지 않지만 미워하지도 않지
You just roll over me
넌 그냥 날 덮쳐
And you pull me in
그리고 날 끌어당기지
And you pull me in
그리고 날 끌어당기지
You don't want
넌 원하지 않아
You don't wait
넌 기다리지 않아
You don't love but you don't hate
넌 사랑하지 않지만 미워하지도 않지
You just roll over me
넌 그냥 날 덮쳐
And you pull me in
그리고 날 끌어당기지
And you pull me in
그리고 날 끌어당기지

 You just roll over me
넌 그냥 날 덮쳐
And you pull me in
그리고 날 끌어당기지

Jack Johnson - Better Together (가사 해석, live MV)




"Better Together"

                         - 해석 : eomiks

There is no combination of words I could put on the back of a postcard
엽서 뒷장에 쓸 만할 단어들을 엮을 수 없네~
No song that I could sing, but I can try for your heart
내가 할 줄 아는 노랜 없어, 하지만 니 맘에 들도록 노력은 할 수 있겠지
Our dreams, and they are made out of real things
우리 꿈들, 진짜 것들로 만들어진 꿈들,
Like a, shoebox of photographs
With sepia-toned loving
예를 들면, 변색된 사랑스런 사진을 모아놓은 신발 박스 같은 것들 말야.
Love is the answer,
사랑이 답이야
At least for most of the questions in my heart
적어도 내 맘에 있는 대부분의 질문들에 대해선.
Like why are we here? And where do we go?
우리가 왜 여기 있는지, 어디로 갈지
And how come it's so hard?
그리고 왜 이렇게 힘이 드는지?  - 같이
It's not always easy and
항상 쉽지만은 않아 그리고,
Sometimes life can be deceiving
어떨 때는 삶은 현혹되기도 하지
I'll tell you one thing, it's always better when we're together
한가지만 이야기할게. 우린 함께일 때가 더 나아.
Mmm, it's always better when we're together
음, 우린 함께일 때가 더 나아
Yeah, we'll look at the stars when we're together
그래, 우린 함께일 때 별들을 바라볼거야
Well, it's always better when we're together
음, 우린 함께일 때가 항상 더 나아
Yeah, it's always better when we're together

음, 우린 함께일 때가 항상 더 나아

And all of these moments
그리고 그런 순간들은
Just might find their way into my dreams tonight
오늘밤 내 꿈에 어떻게든 찾아올거야
But I know that they'll be gone
하지만 걔들도 사라질 것을 난 알지
When the morning light sings
아침 빛이 노랠 부르며
And brings new things
새로운 것들을 데려 올 때 쯤엔
For tomorrow night you see
내일 밤이면 봐봐
That they'll be gone too
걔들도 사라질거야
Too many things I have to do
내가 할일은 너무 많아
But if all of these dreams might find their way
Into my day to day scene
하지만 이 꿈들이 
내 하루하루 장면으로 오는
자신의 길을 찾는다면
I'd be under the impression
I was somewhere in between
With only two
난 오직 둘 사이의 어느 곳에  있었다고 느끼게 될거야
Just me and you
단지 너와 나 사이에만...
Not so many things we got to do
Or places we got to be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이나 우리가 가봐야 할 곳은 그리  많지 않아
We'll sit beneath the mango tree now
우린 지금 망고 트리 아래 앉을거야
Yeah, it's always better when we're together
그래, 우리가 함께라면 항상 더 좋아
Mmm, we're somewhere in between together
음, 우리가 함께라면 항상 더 좋아
Well, it's always better when we're together
글쎄, 우리가 함께라면 항상 더 좋아
Yeah, it's always better when we're together
그래, 우리가 함께라면 항상 더 좋아
Mmm, mmm, mmm
음,음,음

I believe in memories
난 기억들을 믿어
They look so, so pretty when I sleep
걔들은 내가 잠 들었을 때 정말, 정말 이뻐, 
Hey now, and when I wake up,
야 지금, 그리고 내가 깼을 때,
You look so pretty sleeping next to me
내 옆에서 자고 있는 네가 너무 이뻐
But there is not enough time,
하지만 시간이 없어
And there is no, no song I could sing
그리고 내가 부를 줄 아는 노래도 없지
And there is no combination of words I could say
그리고 내가 엮어 낼 단어들도 없어
But I will still tell you one thing
하지만 한 가지만은 계속 말할 수 있어
We're better together.
우린 함께이어야 좋단 걸...

2012년 4월 22일 일요일

프로야구 4월 3주차 감상

1. 롯데
  1등이다. sk 3차전을 잘 치룬 결과이다. 올해의 경우 원래 8개구단 1위이던 공격에다가 수비도 안정적으로 변했다.(대호가 사라지고, 박종윤은 수비가 좋고, 문규현은 이제 주전 유격수 다워진 결과). 최대성이 잘해주면서 승리조 투수진은 8개구단 최강급으로(지금에서 정대현이 추가된다고 생각해보라!) 변모. 약점으로 보이던 선발진도, 용병이 생각이상으로 좋아서, 오히려 1선발이 제일 약점일 정도... 최대 약점은 패전용 투수들... 한점 차 방빙에서 나와서 3전 3패(맞나?),, 박빙에서는 포기해야 하는 약점을 안고 있다. 왼손 투수들이 약간 롤러코스터인 것도 약점. 그러나 롯데는 올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노려볼 만 하다(역대 최초라지 아마?).


2. SK.
  롯데와는 막상 막하의 경기를 펼쳤다. 다른 2경기는 몰라도 1차전 패배는 너무 뼈아플 듯..(정근우의 신들린 수비를 생각한다면...)  - 2:1 이기고 있는 4회 이른 선발 강판, 이후 역전 될 때는 작전 쓸 투수가 없었던 점 등등이...- 이전 감독을 생각하면 한점차 박빙 승부의 승패가 새 감독에게는 부담이 될 듯...


3. LG
 무관 매직이 맞을까? 아님 원래 타격은 강한 팀일까? 타격이 강한팀은 그냥 잘치기 보다, 쳐 줘야 할 때 쳐주는 팀이다. 이번 주 경기에서는 필요할 때 점수를 내 주는 것이 좋았다.  아니면 혹시, 한화를 만났기 때문에 보약이 된것 뿐인가?


4. 두산
 맨붕 삼성을 만나 정말 꿀이었다. 김현수가 대 놓고 홈런치기 이전 모습으로 돌아갔다. 지금으로선 대 성공이다. 예전 김현수로 돌아온다면, 지난 번에 이야기 했던 약해진 3,4,5번은 잘못된 말이다.  3번 현수가 잘 쳐주면, 1-2번 발빠른 주자의 득점은 늘어나고, 4번 5번의 홈런과 타점은 엄청나진다. 그 모든 키에는 김현수가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번주 공동 2위 까지 간 건 아직까진 맨붕 삼성의 덕 뒷문 불안은 빨리 해결을 해야 할 것이다. 마무리는 걱정이 태산일 것이다. 이는 선발진 강화를 위해 임태훈이 내려온 덕분이다. 옛날엔 원투 펀치+ 승리조로 5경기 중에 2경기는 버리더라도 3경기는 가져갔는데(불펜을 노예화 시키면서), 이젠 원투쓰리 펀치까지 생겼으나, 잘못하면 원투쓰리 모두 역전패 당할 수도 있는 것이다.


5. 키아
  이젠 이 말 안 쓸데도 되었지만, 감독이 바뀐다고 하루아침에 리빌딩이 끝나진 않는 법. 넥센과 5위 싸움이 치열하다. 문제는 작년과 같은 빈공(서재응이 각성했건만...). 윤석민이 잘해서 좋지만 나머지 투수도 불안하다. 다음 주는 일단 연패중인 한화와 만나는게 고무적.


5. 넥센
  경기를 보면, 참 쉽게 가져갈 것 어렵게 가져가고, 지는 경기도 아쉽게 지는 것 같다.  몰아치거나 하는 경우가 많고, 홈구장 바람의 특성상 홈런이 많이 나온다. 재미는 있것만 안정성이 없는 게 단점인 듯. 그렇단 말은,, 바람을 잘 태워주면 훅 올라갈 수도, 훅 내려갈 수도 있다는 말.


7. 맨붕삼성
  삼성이 어쩌다...ㅎ  이승엽이 돌아왔다... 예상 못했다.. .증말 한국 야구가 쉬운 건가? 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맨붕상태다. 투수진이 무너지는 걸 보면(특히 선발진 까지) 이거 쉽게 극복 안된다. 타자들 힘 없는 건 계기만 생기면 되지만, 투수들 구위 회복은 금방금방 되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점수 많이 안내고 이긴 경기가 별로 없다는 것만 봐도 예전의 삼성이 나오기 힘들단 소리. 삼성 타격이 아무리 좋아져도 예전의 투수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투수들이 무너지는 것 자체가 운이나 분위기 탓할 순간이 아니다. (왜 선수들은 그대로인대 이모양으로 만들어놨나?)
그리고, 한화를 지금 만난건, 그리고 비가 오는 중에도 경기가 열렸다는 건 정말! 다행이다~


8. 한화.
  류헨진이 불쌍하다. 박찬호가 불쌍하다. 선발승 할라믄, 홈런 하나라도 맞으면 안되는 거임? 류헨진이 불운이라고?? 아니.. 한화 타선이 상대 에이스(1선발)만 만나면 한점도 못 뽑을 타선이라고 생각하는게 맞지. 실투는 잘 때리지만, 좋은 공에 집중력 있게 타격을 못한다는 소리... 그 때문에, 팀 에이스 김태균의 1차 책임인 것이고(한점도 못낸다는 건), 빠른 발로 흔들어야할(기습 번트라도 해서 출루해야할) 1,2번 타자들도 잘못인 거다. 류헨진 승리를 위해선 투수 로테이션이라도 바꿔야할 지경...  19승 할거니 걱정하지 말라고?? 니네 때매 놓친 2승만 봐도 원래 20승대 투수인데 10승대 투수로 깎인 거야... 농담이나 위로가 필요한 시점이 아님. 매져리그 간다는 류헨인데 혹사 당하는게 눈물이 난다.

2012년 4월 15일 일요일

4월 2주차 리뷰

1. SK.
지난 주 말했 듯, sk는 여전히 강하다. 감독이나 코치의 변화와 상관없이 칼같은 분석과 이에 따른 수비변화, 투수의 데이터 이용등, 감독이 아무리 경기 마지막 시점도 아니고, 정근우 타석에서 무사 만루에 수이사이드 스퀴즈를 내서 점수를 하나도 못 뽑더라도, sk는 강하다. ㅎㅎ 그것은 성큰 시절 만들어진 시스템 때문일 것이다.


2. 롯데.
걱정했던 선발진이 좋으면서, 한 숨 덜었다. 용병도 무난하고, 나머지 선발도 무난하다. 지난주 말대로 중간은 갈 만하다. 오히려 지난주 나오지 않았던 패전조가 안타까운 상황. 한점차 승부에서 선발조를 쓰긴 그런데, 패전조가 잘 해주지 못한다. 원포인트 왼손투수와 마무리 김사율이 불안하지만, 롯데니까 이정도는 원래 그랬어! 할만함.  (하지만 이것도 부상중인 마무리 정대현이 오기 전까지의 이야기일 것이다.)


3. LG
역시나 저번주 무관 매직을 기대했는데, LG 타선은 강해졌다!! (물론 아직 무관매직이라 하긴 힘들다..ㅎㅎ) 하지만, LG는 도깨비팀. 팀 분위기가 이대로 이어지길 빈다. LG는 요즘 매해 자멸했다는 생각이다. 기본 스탯은 나쁘지 않았다.


4. 두산
3-4-5번이 살아나긴 하지만, 예년 혹은 전성기 시절만 못하다. 지난주에도 김현수 이야기를 했었는데, 홈런 욕심 내지 않고, 타격폼을 줄였다. 이게 성공하느냐 아니냐는 두산에게 정말 중요할 듯. 임태훈이 잘해주면서 선발이 좋아졌다고? 임태훈이 선발로 갔다는 건, 두산 마무리가 불안하다는 뜻이다...ㅎㅎ 지금 성적에 비해선 여전히 불안하고, 이는 마무리 불안 + 3,4,5번이 예전만 못하다 + 한점차 승부를 이길만한 감독의 능력이 있느냐  때문인 것 같다. 지난주 걱정했던 수비가 다시 좋아진건 다행!


5.  삼성
삼성은 스타일이 작년과 그닥 변하지 않았고, 선수들도 그대로이다. 그래서 여전히 강할것이라 생각했다. 타자들이 점수를 못내줬지만, 일시적인 난조라면 돌아온다. 실제로 돌아오고 있다.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하다. 박석민은 잘하지만,다른 이들은 뭔가 아직 이상하고, 중간계투 투수들도 이상하게 불안하다. 원인이 뭘까? 아무튼, 타자들과는 달리, 투수가 안좋으면 이거 오래간다. (타자는 9명에 스페어까지 하면 대체가 많고,컨디션도 금방 돌아온다., 투수는 4-5명 정해져 있고 구위가 회복되지 않으면 계속 맞는다.) 삼성에 무슨일이 있었나? 아니면, 그냥 몸이 덜 풀린건가? 아니면 느낌만 그런건가? (아직 문제가 있다고 말할 시점은 아니다. 그냥 느낌만 이상하다.  -_-;) 아무튼, 타자들이 몸이 풀리면서? 혹은 넥센을 만나면서? 연패는 끊었다.


5. 기아
지난주와 똑같은 말. 감독바뀐다고, 하루아침에 강해지지 않는다. 그런데, 최희섭의 멘탈이 강해졌단 생각이 든다. 일단 각오부터 바뀌었고, 맘 단단히 먹은듯? 멘붕되지 않은 최희섭은 강하다(형, 저 매니까).


7. 넥센
뭐랄까, 눈에 띄는 선수가 안보인다. 무난한데, 무난해서 쓸말이없는..ㅋㅋㅋ 뭔가 3%씩 부족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지는 것 같은 느낌. (그러나 느낌)이다. 3승 중 2승을 나이트가 해줬다. 나머지 1승은 상대팀(삼성)이 해준 느낌이다.


8. 한화
챈호 팍~이 돌아왔다. 멋있게, 류헨진은 13k에 무실점. 그러나, 타선은 무력하다. 최소한 류헨진이나 챈호 팍 경기에는 3점 이상은 내줘라.. 그게 양심이다. 원투펀치가 확실해지고, 3선발까지도 타팀에 비해 평균이상이다. 그럼, 타자만 잘 해주면 된다. 김태균이라고 꼭 집어 이야기할 것 까진 없다.

2012년 4월 11일 수요일

Jack Johnson - Flake (가사 해석, live MV)



Jack Johnson - Flake
       해석 : eomiks


I know she said it's alright
나도 그녀가 "괜찮아" 라고 한건 알아
But you can make it up next time
하지만 니가 담엔 꾸며댈수 있겠지
I know she knows it's not right
나도, 그녀가 안괜찮다는 걸 아는 걸 알아
There ain't no use in lying
거짓말은 쓸모가 없어
Maybe she thinks I know something
아마 그녀는 내가 뭔가 안다고 생각할지도...
Maybe maybe she thinks its fine
아마도 아마 그녀는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Maybe she knows something I don't
아마 그녀는 내가 모르는 걸 알지도 몰라
I'm so, I'm so tired, I'm so tired of trying
난 너무나, 난 너무나 지쳤어, 난 너무도 노력하는데 지쳤다구

It seems to me that maybe
내게는 그 "아마..." 라는 말이
It pretty much always means no
거의 대부분의 경우 "안해!" 인것 같아
So don't tell me you might just let it go
그러니 그냥 넘어 갈지 모른다 내게 말하지마
And often times we're lazy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우린 게을러
It seems to stand in my way
내 갈 길을 막아서는 것 같아
Cause no one NO not no one
왜냐면 아무도, 어느 누구 단 한명도
Likes to be let down
실망하고 싶지 않거든

I know she loves the sunrise
그녀가 일출을 좋아하는 걸 난 알아
No longer sees it with her sleeping eyes
더이상 그녀의 졸린 눈으로 보진 않겠지
And I know that when she said she's gonna try
그리고 그녀가 "노력해볼게"라고 할 때
Well it might not work because of other ties and
다른 일들 때문에 아마 그게 잘 되지 않을걸 알아 , 그리고
- 항상 핑계 댈 일이 있단 이야기죠-
I know she usually has some other ties
그녀가 보통 다른 일들이 많다는 걸 알거든
And I wouldn't want to break 'em, nah, I wouldn't want to break 'em
그리고 난 그걸 깨뜨리고 싶진 않아, 전혀, 난 깨뜨리고 싶지 않아
Maybe she'll help me to untie this but
아마도 그녀는 내 걸 풀어내려 할진 몰라도
Until then well, I'm gonna have to lie to you.
그때까진, 난 네게 거짓말을 해야 할거야.

It seems to me that maybe
내게는 그 "아마..." 라는 말 말야
It pretty much always means no
거의 대부분 "No!" 로 보이더라고
So don't tell me you might just let it go
그러니 내게 "아마 그냥 넘길거야"라 말하진 말아
And often times we're lazy
그리고 대부분 시간은 우린 게을러
It seems to stand in my way
그게 나를 방해하지
Cause no one no not no one
왜냐면 아무도, 그 아무도, 단 한명도
Likes to be let down
실망하길 좋아하진 않거든
It seems to me that maybe
내게는 그 "아마..."라는 말이
It pretty much always means no
거의 "No!"로 들리더라구
So don't tell me you might just let it go
그러니 내게 그냥 넘길거야~ 라고 말하진 마

The harder that you try baby, the further you'll fall
니가 더 열심히 노력할수록, 던 나락으로 넌 떨어질거야
Even with all the money in the whole wide world
이 세상의 모든 돈이 있어도
Please please please don't pass me
제발, 제발, 제발, 날 지나지마
Please please please don't pass me
제발, 제발, 제발, 날 지나지마
Please please please don't pass me by
제발, 제발, 제발, 날 지나치지마
Everything you know about me now baby you gonna have to change
니가 나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걸, 넌 바꿔야할거야
You gonna have to call it by a brand new name
넌 그걸 새로운 이름으로 불러야 해
Please please please don't drag me
제발, 제발, 제발, 날 끌어드리지마
Please please please don't drag me
제발, 제발, 제발, 날 끌어드리지마.
Please please please don't drag me down
제발, 제발, 제발, 날 끌어드리지마 
Just like a tree down by the water baby I shall not move
물가에 굳은 나무처럼, 난 움직이지 않아
Even after all the silly things you do
니가 한 웃긴 짓들 이후에도
Please please please don't drag me

제발, 제발, 제발, 날 끌어드리지마 
Please please please don't drag me
제발, 제발, 제발, 날 끌어드리지마 
Please please please don't drag me down
제발, 제발, 제발, 날 끌어드리지마 

2012년 4월 8일 일요일

개막시리즈 리뷰

1. 삼성.
여전히 바뀐 감독 스타일은 안보인다. 선 감독때의 삼성 스타일로, 작년 우승했고, 올해도 역시인듯.  역시 선 감독이 남겨준 유산인 강한 투수진. 작년에 이를 통해 우승하고, 올해도 이어가는듯. 하지만, 무난하다. 선수들 유출이 없기 때문에, 몇년은 지나야, 진짜 류감독 능력을 알 수 있을 듯. 올해도 기본 이상하지 않을까? (물론 타자들 감이 올라와야함..), 하지만 독보적인 우승후보 스럽진 않다. *(이승엽이 왔다고 공격이 작년 이상으로 보이진 않는다..)


2. 롯데
이대호 공백은 크지 않다. (예상은 했다. 작년 이대호는 잘치는 4번타자였지, 제작년 이대호 스펙은 아니었다. 거기다 감독 삽질로 홍성흔이 망했었고, 조성환도 ㅄ 상태였으니, 둘만 돌아오고 어린 선수들 성장만 하면 작년 이상이다.) 문제는 선발진이다.  선발진 공백이란 원래 4-5 선발에서 티가나니 올해는 어떨지는아직 모르겠다. 좋은건 신인 투수들이 막강해지면서 불펜이 풍부해졌다. 정대현까지 오면 결코 타팀에 밀리지 않는다. 일단 5월까지만 잘 버틴다면, 강팀 대열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문제는 선발이라고... 선발이 강한 팀이었기 때문에, 선발이 무너지면 왕창 무너질 수 있다. 롯데에서 벌떼 야구는 어색하다.


3. SK
이만수 오면, 팀 스타일 확 바뀔줄 알았다. 틀렸다. 경기 중 작전이나 막강 투수 교체를 제외하곤, 성큰 감독 스타일과 큰 차이는 없다. 원래 sk의 강점인 데이터야구, 선수마다 바뀌는 수비들, 칼같은 수비와 찬스시의 팀플레이. 그대로다. 전혀 바뀌지 않았다. 빅볼? 아니다. sk 전력분석 및 적용되는 시스템, 거기 적응된 선수들 모두 그대로인거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감독 스타일에 따라가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강하다.


4. 기아
감독 바뀐다고, 하루아침에 강해지지 않는다.
재밋는게, 원래의 기아도 강한 원투펀치를 통한 투수전 팀 스타일(타자들 스펙이 좋았지만, 경기 스타일은 한점 내는 번트 스타일이었다.). 선감독이 오면서 이야기 한건 강한 공격팀이다. 선감독도 투수였고, 이전까지의 스타일도 수비중심(정확히는 칼같은 투수교체와 짠물야구). 결국 기아가 목표한 스타일로 야구를 하려면 이순철 코치가 얼마나 해주느냐인데, 미.지.수. 거기다 부상까지 겹치면서 타선이 말이 아니다. 일단 바뀐 스타일에 적응하려면 올 시즌 말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


5. 두산
작년 두산의 성적이 그냥 "사건"으로 인한 외적요인이라고 하긴 무책임하다.
몇년전 흥할때의 두산은 "발야구"와 짜임새 였고, 요 근래 몇년은 클린업은 물론이고, 나머지선수들도 파워 히팅 스타일이였다. (홈런 개수도 엄청났다. 롯데 만큼은 아니었지만...). 발야구의 경우 아직도 선수 스펙이 좋다만, 감독 능력이 달감독 만큼 따라줘야 하는 것이고, 파워 히팅은 김현수가 예전의 무서움을 가지기에는 산으로 가는거 같다. (김현수는 약점없는 똑딱이일때가 가장 무서웠다.) 김동주의 나이도 들고 있으니 팀 리빌딩이라도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예상치도 못했는데, 이틀간의 두산 수비는 두산의 최대 강점도 없어진 건 아닐까 의문이 든다. 아무튼, 새 감독 밑에서 올해는 성적보다도 리빌딩이 우선이다.


6. 한화
박찬호와 김태균이 돌아왔다. 근데, 예상 만큼은 아니다. 물론 스펙은 작년 이상이겠지만, 작년같은 분위기를 탈지는 미지수. 아직 수비나 짜임새가 모자라다. 즉, 위기상황에 멘붕에 유의해야 할듯. 단 분위기 타면 재밋어 질 것 같다. (특히 박찬호에 의한 것이라면...). 아니면 작년 수준 정도지 않을까?


7. LG
분위기가 않좋단다. 조작 파문에, 애써 구해온 애들이 쓸모가 없고... 근데, 가장 중요한 타격코치가 갑이다.  LG 공격이 어떻게 바뀔지 기대된다. 요즘의 LG는 항상 자멸했다. 연패 한번에 바닥까지 추락한다. 프론트나 선수나 믿음이나 분위기가 달라져야 한다.


8. 넥센
그냥 잘 했으면 그렇다. 맘이 그렇다. 넥센 팬은 아닌데, 그래도 맘이 그렇다. 올해 투자한 만큼 뽑았으면 좋겠다. 넥센이 잘해야 nc도 잘할 수 있다.

2012년 4월 5일 목요일

인셉션 (2010, Inception) 리뷰.


오타와 잘못된 문법, 다량의 스포일러 포함.
뭐가 말이 딱딱하고 안맞아서 퇴고한 뒤에 공개하려 했으나...
(영화는 옛날 영화가 되버리고, 귀차니즘은 날로 늘어나다 보니 그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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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2010, Inception) 리뷰.
- eomiks


- 스필버그와 그의 동료들이 90년대 차린 이후, 지금까지 많은 영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영화사 : '꿈공장(DreamWorks)' 처럼 - 예전부터 헐리우드는 '꿈의 공장'으로 불리었다. 이는 어메리칸 드림이나, 헐리우드 드림이 말하는 미국 영화의 '성공'을 화려하게 나타내는 뜻은 아닐 것이다. '꿈의 공장'이라는 단어에는 꼭 뒤에 똑같은 수식어가 붙게 되는데, 이 수식어가 바로 "꿈이 현실이 되는" 이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잘 써먹는 문구이다..-
누군가에게 있어 영화는 꿈이고, 현실을 떠나서 만나는 -이루어진- 또다른 현실이 된다는 말씀.
이처럼 영화는 항상 꿈에 비유되어 왔다.
근데 왜 시작부터 꿈과 영화 이야기냐고? 오늘 리뷰를 쓰려고 하는 영화가 바로 꿈에 대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만 뒤에서 이야기 하기로...)



뭐 영화 설명은 특별히 필요 없을테고.... (내용 or 줄거리가 필요하다면 인터넷에 떠도는 해설집, 공략집(?)을 참고하세요.) 좀 더 주관적이고, 내면적인 의미에 대해서 생각나는 대로, 그리고 일부는 무책임하다고 하던 오픈 결말에 대해 주절거려 보고자 한다. 이제 부터 다량의 스포일러가 함께 할 터이니, 아직도! 못봤다거나, 유행지난 영화리뷰는 따분하다면, 댓글 쓰지 말고 조용히 다른 영화 리뷰를 보도록 하자.

1. How did you get here?  당신은 어떻게 여기로 왔는가?

유튜브 동영상 :   http://www.youtube.com/watch?v=BPvZlsj4nfQ
(저작권 법을 준수하려고 노력은 하겠습니다.)

위의 동영상을 보면서 다시 한번 상기 해보자.(본지 오래 되었으니...)
다 알듯이 디카프리오가 꿈의 세계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 주고 있는 장면이다.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은 어떻게 꿈을 현실로 인식하는가?

"우리는 끊임없이 창조(create)하고 그것을 인지(perceive)한다.
우리가 창조(create)하는 파트를 장악하고, 이 두 과정 사이에 끼어든다.
꿈을 창조하면 대상을 그 꿈에 데려와서 그의 무의식이 인지(perceive)하도록 한다. "

"Create and Perceive simultaneously. and we break into the middle of that by taking over the creation part."
- 디카프리오의 손. 

"이게 현실이라고 느낄 만큼의 detail은 어떻게 만드는 거죠?"

"꿈이란게, 우리가 그 안에 있을 땐 현실로 느끼게 되잖아, 맞지?
꿈에서 깨고 나서야 뭔가 이상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거지
내가 질문하나 할께.
너 항상 꿈의 시작...  진짜 시작은 기억을 못하지?
우리는 항상 꿈에서 뭔가 일이 진행되는 시점에 있어"

"예. 그런거 같아요"

"우리가 어떻게 여기에 있지?"

"우리 그냥 여기..."
"생각해봐 아리아드네. 어떻게 여기에 왔냐고"
"우리 지금 꿈꾸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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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셉션 영화 대사 중

 꿈을 만들어내고, 대상이 그 꿈을 현실처럼 느끼게 만드는 원리에 대한 내용이다.

 자, 그럼 여기서 나도 질문 하나를 던지려고 한다.

 당신은 인셉션이란 영화를 보면서 이 장면을 보고 있다. 당신은 어떻게 여기에 오게 되었나?



 콥과 아리아드네의 대화를 엿듣고 있는 당신. 그들의 여정을 함께하던 당신은 어찌하여 어디서부터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는가? 그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깨닫고, 이해하고, 감정적으로 느끼고, 시각적으로 흥분하는가? 그 시작을 알고 있는가?



 항상 영화는 어떠한 사건이 일어나는 순간 부터 시작된다. 그 전의 진짜 시작의 순간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사실 영화의 내용은 사실이 아닌데도, 영화를 볼 때는 이를 의심하기 보다는 영화 속에서 느끼고 받아들이게 되며, 감정적으로, 감각적으로 연결된다.
 사람들은 영화가 허구임을 알면서도, 영화를 보고 있을 때는 이를 망각한다. 영화를 만드는 감독은 영화가 현실처럼 느껴지게 영화속 세계를 창조(create)한다. 이를 받아들이는(perceive) 관객들에게 필요한 충분한 디테일을 모두 만들지는 못하지만, 영화 속에 있는 관객들은 이건 현실이 아니다라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 영화가 끝난 후에야 이를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야 오프닝을 어줍짢은 꿈 공장 이야기로 시작했는지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은 처음 리뷰를 할 때 부터, 이 영화 '인셉션' 에서의 꿈속 세계는, "영화 속 세계"와 너무나 닮아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거다.

 영화 크레딧을 마지막 까지 봤었다면 크레딧 마지막 부분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영화에서 킥 타이밍 때 꿈속에서 스쳐지나가던 웅장한 OST 노래가 점점 빨라지더니 결국 영화에서 킥을 쓰기 전에 헤드폰으로 들려주던 Non, Je Ne Regrette Rien이 되면서 영화가 끝난다. 느리고 웅장했던 OST 자체가 바로 Non, Je Ne Regrette Rien을 늘려 놓은 버전이란 것. 이 노래를 영화 맨 마지막에 넣은 이유는 꿈 속(느린ost) 에서  현실(Non, Je Ne Regrette Rien)로 돌아오라고 킥을 쓰는 감독이 꿈쏙에 있는 관객에게 들려준 것이다. 앞에서 말했 듯 꿈=영화 라면, 영화 속 세계에서 현실 세계로 나가라는 감독의 배려가 될 것이다.


2. 시간의 아름다움.

전체적인 꿈나라의 컨셉에서 가장 특이하면서도 맘에 드는 부분은, 꿈속으로 들어가면, 뇌 운동 속도가 빨라지면서 시간이 12배~20배(마취제 성분에 따라)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림보에 까지 내려가면 평생을 살고도 실제 현실에서 흐른 시간은 눈 깜짝할 새인 것이다.
자, 그럼 생각해 볼 질문 하나 더!

그럼 이 영화에서 주인공 (디카프리오, 콥)이 현실에서 보낸 시간은 모두 얼마나 될까?

계산을 했다면 다시 한번만 생각해 보자. 영화가 시작되고 나서 디카프리오가 현실에서 보낸 시간은 얼마인가?

영화가 시작되고 나서 디카프리오가 현실에서 보낸 시간은 얼마인가?




멤버를 모으고 계획 세우고 하는 시간들, 비행기 타고 간 시간 10시간.. 

...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다시 생각해 보자.

2시간 반 영화동안 긴 시간을 줄여 이야기 했다. 이 이야기를 하려는 걸로 생각 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영화의 시작.
기억이 나는가?

이 장면이 이 영화의 시작이다.



어디냐고?
바닷가에 콥(디카프리오)이 떠내려 오는 장면. 여기서 콥은 할아버지가 된 사이토가 있는 성에 간다. 그리고 거기서 토템인 팽이를 돌려린 후 서로 가물가물 했던 예전 기억을 되 찾게 된다.




그렇다 여기는 림보이다.






림보에서 콥이 사이토를 찾아가면서 영화는 시작되고, 둘이 이전까지의 기억들...

그 기억들을 되 찾는 순간! (필름 감기듯이 주마등이 스쳐가는 고 것!!) 이 찰나가 바로 우리가 영화 내내 보고 있던 것이다.

그리하여, (영화는 그 둘이 기억을 찾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회상씬은 그들의 첫 만남인 사이토의 꿈속에서 시작하고, 이 후 다시 로버트 피셔 주니어가 자기 기업을 쪼개도록 사이토가 인셉션을 의뢰하는 것. 그래서 그들이 림보까지 빠져들어 다시 재회하는 것을 보여준다.
약 2시간 넘게 우리가 보고 있었던 것은, 잊었던 기억을 되 찾는 눈 깜짝할 새보다 훨씬 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시간 동안인 것이다.
(기억 하는가? 림보의 눈 깜빡할 새는 현실 세계에서는 얼마나 더 짧은 시간일지? 림보의 평생은 현실의 한 순간이다.)

그 순간이 지나면, 영화는 모든 갈등은 사라지고 결말로 바로 이어진다.
보통 진정제가 10배정도, 영화 속에서 최고 전문가가 20배 정도의 시간 지연 효과를 발생시켰다면, 위대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눈 깜짝할 새*눈 깜짝할 새)의 시간을 2시간으로 만들어 내는 능력을 직접 보여준다.

생각해보면 영화 내에서 보여주는 꿈 속의 꿈은 영화나 소설에서 자주 보여주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별것 아님을 시연해준다.


각주>> 1번 섹션에 대한 보충 ... 1번의 질문인 "우리는 어디서 or 어떻게 여기로 왔는가?" 에 대해서. 질문이 나오던 당시에는 우리는 이러한 내용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다(영화 전체가 회상씬이라는 것). 사실 어디에서 왔는지 아무도 답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꿈(영화)에 빠져 있었다는 것.


3. Maze. 미로.

콥(디카프리오)은 꿈 설계자를 뽑기 위해서 쉽게 풀리지 않는 미로를 요구한다. 미로와 꿈 설계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꿈이 영화라 하면, 꿈 설계자는 영화의 작가와 비슷할 것이다. 영화의 배경 및 줄거리를 짜고 그것이 믿을 만하게 만드는 사람. 그럼 영화 작가에게는 무엇이 필요할까?
영화 내용이 너무 쉬워서 처음부터 끝이 뻔한 영화... 과연 그런 영화를 보면서, 그 속에 빠져 있을 수 있을까? 
여기서 미로는 영화에서는 영화의 내용일 것이다. 영화 끝까지 관심을 끌게 만드는 것, 영화 중간에 "이건 말도 안돼!!"를 연발하고, 아니면 시시하네를 연발하면서 현실 세계로 돌아오지 않도록 하는 것. 그것이 작가의 목표가 되는 것이다.

콥이 이미스(변장사?)를 찾아 나서는 사이에 아서가 꿈 설계 교육(정확히 말하면 트릭-기술- 교육)을 이어서 한다.
강조하는 것은 paradox.
- 이것이 파라독스. 끝없는 계단.


이러한 파라독스를 통해 꿈(영화)의 한계에 대해 대상(관객)이 잊게 만든다. 핵심을 끝까지 숨기고,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다.  여기서 아서가 강조하는 것은 "충분히 복잡해야 한다"는 것.
복잡해야만 자연스럽게 대상의 무의식에 들어갈 수 있다.

바로 maze 미로. 이다.
미로가 더 좋을 수록, 더 오랫동안 대상(관객)을 이에 집중하도록 붙잡아 둘 수 있다. 
  미로 덩어리인 '인셉션'이란 영화 속에서 꿈 속을 조작하고, 도시를 굽혔다 폈다 하고, 남의 의식을 조정하는 일은 특별한 일이 아닌게 되었지만, 그 "미로"란 것이 특출나지 않았다면, 사람들은 말도 안됌을 알아차리고, 몰입하지 못했을 것이다.
- 그 정도가 지나치면, 대상(관객)의 보호본능 덩어리인 피사체들이 안에서 조작하고 연기하고 있는 배우들을 째려보게 된다는 것... 잊지 말자.  "누구도 자신의 마음 속을 휘젓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진 않아!" 영화에서 아서가 가르치면서 하는 말이다. 영화에서도 같을 것이다.-

미로가 완벽할 필요는 없다. (영화에서 말한다.)
미로는 그저 대상이 꿈 속에 계속 머물도록 하는 역할일 뿐이라고...
인셉션이란 영화. 여기에도 헛점은 있다.
콥이 미국의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자유 여행이 가능하면서 콥에게도 우호적인 콥의 장인어른이 아이들을 데리고, 콥이 있던 유럽이나 일본, 남미 등지로 데리고 오면 해피 앤딩이다. 궂이 콥이 희박한 확률의 인셉션을 할 정도는 아닌 것이다.
또, 사이토가 총상으로 죽으면 림보에 빠진다는 것. 사실. 림보에 빠진다고, 바로 자기가 어디에서 왔었는지, 여기가 꿈이 아닌지 모르기 쉽다고 영화는 말한다. 그러나 설명만 그렇지, 베터랑 멤버들은 물론이고, 교육 일주일 차, 처음으로 림보에 온 아리아드네도 림보에서 여기가 사실이 아니란 것을 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림보에서 빠져나가는 방법은 단순하다. 죽으면 된다. 즉, 콥이 그 고생을 할 것이 아니라 림보에 빠지면 거기서 자살을 해라고 미리 멤버들을 교육을 빡세게 시켜 놓았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림보에 빠지면 평생 못나올 것처럼 분위기를 조장하고, 영화 마지막엔 단순히 자살해서 빠져나오고 있다. 거기다 꿈 조정에 대해 교육을 받은 로버트 피셔 주니어는 총을 받자마자 자살할려고 한다. 사이토도 교육받은 상태이니 이러한 개념은 있었을 것이다.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이 것이다. 영화에 허점이 있으면 안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영화 내내 사람들이 눈치채고 빠져나오지 않을 정도만 되면 된다는 것이다.


이 쯤에서 이 영화의 줄거리 및 결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그래서 마지막 토템은 쓰러졌나, 쓰러지지 않았나?

애들이 같은 얘냐 다른 얘냐?

주인공인 콥은 진짜 현실에서 아이들을 본건가?
코볼 회사와 피셔, 사이토의 관계는 어떤가?
어디까지가 현실이었나?
영화 줄거리를 다 이해 했나?
콥이 반지를 끼고 있나, 안 끼고 있나?


다시 보면,
영화에서 정확히 알려주는 건 하나 밖에 없다.

이게 다, 쓸모 없다는 것. 왜?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으니까...

꿈 속에서 그저 만들어 낸거니까...


꿈인지 생시인지도 몰라. 결말이 오픈되어서, 해피앤딩인지 아닌지도 몰라. 마지막 토템이 쓰러졌는지 계속 돌았는지, 내용이 복잡하고, 암시하는 것도 많아.


이게 맞네, 저게 맞네는 영화에서 배우들이 말하 듯이 "관객이 영화에 빠져들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지, 진짜로 어땠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 오히려, 그러한 것들은 정해 놓지 않았다는 것이 진실일 것이다.

그러니, 인터넷의 해설집들도 이러한 관점에서는 답없는 미로에서 뱅뱅 돌게 만드는 소모적인 논쟁일 뿐일 것이다.
원래부터 답은 없었고, 일부러 계속 빠져들어 있으라고 감독이 만들어 놓은거야!



4. 여기는 꿈입니다. 그리고 저는 당신을 보호하기 위해 여기 있어요.

콥이 즐겨쓰는 방법이다. 사이토에게는 실패했지만, 로버트 피셔 주니어에게는 성공한다. 난 널 위해 있다. 그러니 날 믿고 따라와라.

하지만, (아시듯이) 사실 로버트를 속이고 있는 것은 콥이다.

매우 위험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감독도 이 영화에서 같은 수법을 쓰고 있다.

"내가 이 세계를 가르쳐 줄게. 인셉션이 뭔지 가르쳐 줄게. 내가 이 분야의 전문가거덩..."
영화에서는 영화의 세계관과 동작하는 방식, 소위 그 안에서 돌아가는 것들을 정말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아리아드네를 교육하는 부분을 통해...) 하지만, 정말로 설명해주는 부분은 일부분에 불과 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관객들을 수차례 말한 "미로"에 빠뜨리는데 이용한다.

"말도 안돼"를 연발 해야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친절한 설명 속에 인셉션이란 영화의 세계관에 일부를 이해하면서, 영화 속 배우들이 하는 말이라면 모두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게 되고, 그리고는 영화라는 미로 속으로 손쉽게 빠져들게 된다.

주변 상황과 내용에 대한 설명들은 영화의 줄거리 및 방향, 캐릭터를 다 보여주면서 신비성을 잃어버리는 위험한 일임과 동시에 관객도 영화에 자신의 상황을 열어놓고, 감정을 이입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콥은 이 방법을 쓸 때 항상 강조한다. 먼저 자신을 믿도록 몇가지 정보를 가르쳐 준 뒤에, 날 믿고 당신의 비밀을 말해야 한다고, 날 전적으로 믿고 당신을 모두 오픈하라고...)

이러한 방식은 미로(영화) 전체를 보이게 되면 망하는 케이스가 되지만(사이토처럼), 그렇지 않다면 더 강력하게 흥하도록 만들게 된다.



5. 현실의 소스를 꿈을 창조하는 데 쓰지 마라

콥이 아리아드네에게 화내면서 심하게 강조한 이야기이다. 영화 속에서는 자신의 아내 맬을 잃게된 원인으로 나오면서,  콥이 이를 강조한 이유를 설명한다. 꿈에 현실을 섞다보면, 이것이 현실인지 꿈인지 모호해 지고, 현실에서도 이 느낌은 지속되어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는 것.

다른 가르침들은 모두 어떻게 하면 "꿈 속에서, 대상(관객)을 잘 끌어들이느냐"에 관한 기술적 지도였다면, 이 것은 "연기자"에게 "꿈(영화)이 아닌 현실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하가에 대한 조언이다.

현실과 꿈이 모호해 지는 것처럼, 영화와 현실도 모호해 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극중의 배우가 되어서 몇 달을 생활하게 되는 배우에게는 이 "영화" 속의 캐릭터와 자기 자신을 구분 하는 것은 크나큰 숙제이다.

다른 감독이라면, 그냥 이쯤에서 넘어가겠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감독/각본을 했던 이 영화에선, 추가적인 설명이 붙을 수 밖에 없다.

감독의 이전 작, 다크나이트에서 조커 역을 열연한 히스레저 때문이다.
히스 레저는 이 영화에서 조커역을 열연한 후 진통제 및 수면제를 과다복용하고 사망하였다.

꿈 속에서 빠져 있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현실"을 꿈 속에 "투영하지 말 것"을 주문하는 모습의 콥이 애잔한 이유이다.

반대로 현실도 꿈에 투영되는데,
콥이 꿈에서 맬을 소환하듯이, 현실에서의 고통이나 슬픔은 영화에서도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6. 인셉션

드디어 마지막 인셉션이다. 꿈이 사람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가? 영화가 사람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가?
답은 영화속에 나와있다.

재미 있는 것은, 그 방식이다.

콥이 작전을 세우면서 하는 말이 있다.

"무의식은 감정에 의해서 움직이는게 맞지?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
그러니까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목적을 감정적인 콘셉으로 만드는게 중요해"


꿈은 로버트 피셔 주니어가 만든게 아니다. 하지만 결국 그 속에서 로버트 피셔 주니어는
"자신의 마음 가장 깊은 구석"에 있는 자신의 생각 속의 아버지와의 관계를 떠 올리고,
자신의 무의식 속에서 현실의 생각을 고쳐먹게 된다.

영화는 어떠할까? 영화는 관객이 만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결국 잘 짜여진 각본에 잘만든 영화를 보고,
사람들은 마음에 감동을 받고, 자신 내면의 모습 속에서 뭔가를 꺼내고 느끼며, 생각을 달리하게 된다.

이러한 예는 엄청나게 많다. - 예를 들 필요가 없을 정도로... -
가족에게 더 잘하게 하고, 부모님께 효도하게 만들고, 연인들이 더 사랑하게 만드는 영화는 셀 수 없이 많으니까...

보통의 영화들은 관객들이 겪고 느낀 감정을 이용해 영화 세계를 만들고, 감정 이입하게 하며, 영화 속에 재미를 느끼게 하지만,
정말 잘 짜여진 영화는 관객들의 생각을 바꿀 수도 있는 것이다. (감독이 혹은 제작자가 의도한 대로?)


마무리...

감독이 확실히 의도했는지, 아닌지는 누구도 모르지만, 인셉션이라는 영화를 리뷰하면서 영화의 세계관과 영화라는 포맷을 비교해 보았다.

종합해보면,
꿈의 제작에 대한 비용을 대고, 감독에게 의뢰를 하고, 전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것을 감시하고, 총괄했던 사이토는 영화판에서는 제작자(Producer)라고 불리운다.
전체 적인 판을 짜고, 각 스탭을 조율하고, 지휘하고, 감독했던 콥은 현실에서도 감독(Director)로 불린다.
꿈을 설계하고, 대상이 꿈 속에 빠져들 수 있는 이야기(maze)와 배경을 만들었던 아리아드네는 작가(Writer)라고 할 수 있겠다.
여러 캐릭터로 귀신같이 변하면서, 주인공을 유혹하기도, 주인공의 아는 인물인 척 하던 이미스는 배우(Actor)라고 하면 될까? - 사실 모두 꿈속으로 들어가, 각자 역할을 했으므로 모두가 배우일 것이다. 이미스가 주연배우일 뿐-
나머지 이것 저것 모두 다 하던 아서는 기타 스탭 or 조연출이 되면 되겠다.

이렇게 놓고 보면, 영화 제작이라는 어렵고 복잡하고 힘든, 수년에 걸친 프로젝트, 그리고 그에 따르는 스킬들을 2시간 남짓동안 알차게, 무엇보다 재밋게 줄여논 이 영화는 깊이 있는 액션 스릴러 영화계의 명장으로 부상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모든 내공을 A4 몇장에 모두 녹여 낸 결정적 논문 한 편 처럼 느껴지기 까지 한다.

영화는 영화다. 하지만, 현실 속의 자신을 나도 모르게 투영하게 되고, 거기서 부터 명화와 졸작이 구분된다. 영화를 만들면서 아무도 그 현상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찰한 것 같지는 않았지만, 이 영화는 이러한 생각들을 충분히 담고 있다는 느낌이다. - 아니면 크리스토퍼 감독 자체가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던가...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