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30일 월요일

4월 마지막주 프로야구 감상

1. 롯데
   20실점의 맨붕 경기를 거쳤지만, 걱정할 점은 없었다. 새로 보여진 약점이 없었단 뜻인데, 공교롭게 지난주 이야기 했던 1선발 송승준의 공이 안좋다는 것, 그리고 시즌 초 부터 수차례 이야기 했던, 패전조 불펜의 상태. 두개가 합쳐져 20실점 했다.(지난주 이야기를 미리 꺼내놓길 잘했다..ㅋ) 물론 4번타자 홍성흔이 스윙이 커지면서 불안해지고,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일조를 하긴 했다. 하지만 홍성흔은 아직 4할대이고, 수비도 아직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송승준이 맨붕이지만, 유먼은 제대로다. 공에 힘도 있으면서, 제구는 칼같다. 왼손 투수의 이점에다가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최고 수준. 특히 슬라이더가 제구가 되면, 쳐도 3루 땅볼만 나올만한 완전체를 던지고 있음. 거기다가 이닝 이터로서도 최고 수준이다.  롯데에서 지금 강한게 뭐냐고 한다면 승리조 계투일 듯 리그 최고 수준이 되고 있다. (최대성 때문이다.). 홍성흔이 부진했지만 전준우가 기대 이상으로 해줬다. 도루/수비/홈런/기습번트/타점능력까지 모든 걸 보여줬다. 특히 오승환을 무너뜨린 건 기대 이상이었다!


1. 두산
  공격이 살아났다. 이는 김현수 효과이다. 단타만 노리는 스윙이 성공하고 있고, 그 때문에 두산 전체가 살아난다. 말했듯이 3번이 잘치면, 1-2번도 출루가 쉬워지고(승부할 수 밖에 없으므로), 4-5번도 타점 기회가 늘어난다. 두산의 1-2번과 4번은 최고 수준이므로, 3번이 연결만 잘해줘도 좋은데, 똑딱이 김현수는 그냥 잘하는게 아니라, 최고급이다. 감독의 이상한 대타가 연이어 성공했는데(것도 다 홈런으로...), 물론 성공해서 좋은 거다만, 잘하던 선수 빼고 막 바꾸는 것은 실패하면 욕먹기도 딱 좋다... 진짜 감독이 감으로 교체한건지 궁금하네...ㅎㅎ 투수는 임태훈이 잘해주는 반면, 김선우는 작년이나 제작년만 못한듯.  1위로 올라선 건 3위로 내려앉은 SK를 잡았기 때문이다. 일부로 조정했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강한 선발을 토대로 SK를 이겼다. 일부로 맞췄는지, sk전에서 니퍼트+임태훈을 썼다. 하지만, 두산은 운이 좋다는 것도 짚고 넘어가야한다.  이상하게, 맨붕이 되고 나면 두산과 붙는 팀이 많은데, 한화-삼성-기아 이야기다. 두산이 쉽게 위닝 선두가 되는데 큰 도움이 된 듯하다. 세팀 모두 가장 안좋을 때 두산과 붙었고, 두산은 쉽게 가져간 면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두산 뒷문이 말도 아니기 때문이다. 중간 계투는 물론이고, 마무리 프록터도 그닥이다. 프록터는 제구 자체가 불안하고, 구위도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압도할 정도는 아니다.  수비 칭찬을 해야 할 것인데, 수비는 8개구단 최강급이고, 특히 정수빈의 수비 하나가 마지막 기아전에서 마무리를 살려냈다.


3. SK
  약간 분위기가 꺾였었다. 지난 주 롯데와 1위 맞대결 싸움에서 밀리고, 바로 두산과 맞아서도 졌다.  특히 두산과는 한점차 승부에서 계속 지는데, 이전의 SK였다면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다.(물론 두산 선발이 원투 펀치가 다 나오긴 했다.)


3. 넥센
  지난주 이야기 했듯이, 몰아 치고, 분위기에 쓸리고, 연승하고, 연패 많이하는 스타일이다. 5연승 했다. 3위까지 올라오고...ㅎ(어째, 지난주 말하자마자...-_-;;) 특히 LG전에서 8-9회 10점 내서 역전하는 모습은, 아,,, 무섭다.... 란 느낌이 들었다.  홈런을 골고루 곧 잘 때려내는게 인상적. 하지만, 기본적인 면에서 전력이 떨어지는 부분은 있다. 연승도 잘 하지만, 연패의 가능성도 있는 팀이다. 연패로 빠지지 않도록 긴장이 필요하다.


5. LG
  이제는 말해도 될 것 같다. 타력은 확실히 강해졌다. 무관 매직이라고 해도 될까? 확실히 변화된 모습이다. 사실 화력으로만 따지면 8개구단 최강이지 않을까? (물론 세트+클린업 구성은 두산에, 쉬어가는 타선 없기론 롯데에 안될지 몰라도, 단순 화력은...) 하지만 타격이 문제가 아니다.  "오지환이 그렇게 수비 잘하는지 몰랐다." ㅎ 한명이 내야 수비를 이렇게 바꿔 놓는다. 사실 이번주 매경기에서 유격수 한명이 경기당 1-2 실점은 막아줬다. 하지만 리즈가 내려가 만큼 빠른 배터리 정비가 필요한 것은 숙제.. 그런 점에서 롯데전은 시리즈는 졌지만, 여러가지 소득이 있었다. (선수 발견의 관점에서) 시즌은 이제 한달이고, 아직은 팀을 추스리는 단계니까...


6. 삼성
  오승환이 6실점 블론드를 하면서 맨붕의 바닥까지 가는듯 했으나, 바로 다음경기에 오승환이 다시 나와서 최고의 투구를 했다. 그 때 오승환 투구를 보면, 얼마나 오승환이 온힘을 다해 투구 했는지 알 수 있다. 공이 부서질 듯이 잡고 던짐..ㅋㅋ 그 경기 이후 분위기는 좀 살아나는 듯하다. 물론 불펜이 살아난게 아니라, 타자들이 잘해주고 있다. 중심에는 이승엽이 있다. 일본에서 좀 잘해주지..ㅠㅠ 누누히 말하듯, 투수들이 부진한건 한번에 확 해결되지 않는다. 시즌 초 "선수들이 좀 긴장한 거 같아요" 하던 감독 멘트가 생각난다. 아직도 긴장 때문이라고 하진 않겠지?




7. 기아
  성적은 좋지 않으나, 두산과의 경기에서 느낀게 있다. 선 감독은 적어도 승리보다 더 큰 것을 보고 있구나.. 싶은 것. 분명, 두산과의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투수 교체 타이밍을 제대로 가져가지 않고 있다. (삼성시절 선감독의 타이밍 이야기다.) 투수들 키우기 위해, "위기 상황에서의 투수교체"를 자제하는 모습이다. 위기 상황을 극복해보란 뜻이겠지. (삼성시절 칼 타이밍으로 유명했던 선 감독이기에 하는 추측이다.) 팀 리빌딩을 상당히 장기간 프로젝트로 보고 있는 듯... 그렇다면, 이번 시즌은 버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중요한 건, 구단주나 프론트와 시즌을 버리는데 대해 동의를 했느냐? 혹은 광주 팬들은 그만큼 인내심이 있느냐? 일듯..




8. 한화.
  한화에서 가장 열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는 누구일까? ... 안타깝게도 불혹의 나이가 눈앞인 최고령 박찬호이다. 4월 총 4승 중에서 3승이 박찬호의 경기였다고 한다. (4경기 출전 1승1패) 물론, 완벽 투구를 해준 류헨진은 1승만 했다.  진경기는 물론이고 이긴 경기에서도, 주루플레이, 수비에서 기본이 안되어있다. 만약 1군/2군 승격제도가 있다면 한화는 2군 갈지도 몰르겠다.(nc가 올라오겠지...).  국내 최고 투수와 국내 최고급 타자를 모두 보유한 팀이라고 믿기 힘들다. 연패 중이라면 정신력을 무장했으면 한다. 딱 박찬호 만큼만... 작년 분위기 탔던 걸 생각하면, 멘탈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들 알고 있을 선수들 아닌가? 지난주까지 김태균을 많이 깠었는데, 물론 4할 타자로 타율이 높다지만, 장타가 없다는 뜻이었다. 류현진이 1실점 하고 막 패전투수 되고 그러는데, 타자들이 모두 멘붕이라면, 김태균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똑딱이로 출루를 목표를 할 건 아니지 않는가? 국내 최고 타자 답게 장타를 늘려야 한다. 타율을 까먹더라도... 그래야 류현진이 1:0이나 2:1 정도로 라도 승리를 챙겨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뭐, 타점 상황에서는 달라지겠지만... 그래... 그의 잘못은 아닐지도. 근데, 몸값으로는 국내 최고 대우라는 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