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July.31.Sun
실패의 이유
정민
오랜만이었어
이렇게 눈을 감아본지도
바쁘다. 바쁘다.
얼마나 잊고 살았을까.
오랜만이었어
이렇게 귀를 열어본지도
난 기댈곳이 없었거든
저기.. 도로 위의 오토바이나
쳇바퀴위의 다람쥐처럼
멈추면 넘어질까 두려웠던 거야.
사실 내색하진 않았지만
난 항상 행복하지 않았었고
그건 언제부턴가 당연시되어
특별하지도 않았어
난 잊고갈 만큼 뛰어다녔는데
지금보니 아까 이야기 한거처럼
멈추면 넘어질까 두려웠던 거야.
지금 모든걸 잃어버리고 나서야
내 빈공간 속으로 서서히 무언가 들어온다.
그건 생각처럼 두려운 것도,
아픈것도 아니었어.
아니 오히려 편안해지는걸.
난 인정하기로 했어.
그리고 내가 원하는 일을 해야겠지.
그래 이게 실패의 이유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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