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11일 일요일

차이점.

차이점.
             - 정 민
"너와 난
너무 달라."
넌 내게 항상 그렇게 이야기 했어.


그리고 난
"그게 바로 우리가 함께인 이유야"
라고 답했지.

한걸음 멀리서 볼 여유가 생기고
시간이 흘러서 남 일처럼 되뇌일 수 있게된
지금에서야 생각하는 거지만...


서로의 차이점만이 크게 보이던
그 때부터 너와 난 이미 다른 곳을 보고 있었던거 같아.


그 때는 맞잡은 두 손 때문에 몰랐었지만,
행복해지고 싶다는 희망에 뵈는게 없었었지만


그래서 맘에는 없던
머리고 만들어낸 감동문구만이
입에서 나오던 것이었고,
그건 널 감동시키진 못했지


...
...


날 왜 사랑했어?
왜 날 떠나는거지?


사랑에는 답이 없대.
그런데 이별에는 답이 있나봐.


아름답고 찬란했던 사랑에 비해서
추하고 더러운 이유를 숨기려 할 뿐,

사랑할 땐 이성적일 수 없지만
이별할 땐 현실적이게 되니까


그래서인지 난,
사랑할 땐 눈물흘리는데
헤어질 땐 웃게되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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