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정민
그 슬펏던 날...
그 때는 몰랐다.
슬픔도 내일이면 단지 지나간 하루라는 걸.
가슴이 벅차오르던 한 여름 밤
나는 믿을 수 없었다.
죽은듯 쓰러져 잠을 자고 일어나면
나의 날도 단지 하루 밤이었다는 것을...
그 때는 가슴속에 무엇인가 돋아나듯
너무나 아파서
단지 지나가기만을 기도했었는데
그 밤에는
내 삶은 행복으로 가득차서
내일, 또 모레도
어제 넘친 행복이
영원히 함께할 줄 알았는데...
하루는 또 지나가고
오늘은 어제가 되고
어제는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않는다.
너무나 무료한 오늘,
나는 하루의 가치를
되새겨 본다.
그렇게 또 하루는 지나간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