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11일 일요일

내 기분

2003-05-18 20:03:45


내 기분
              - 정민

지금 내 기분이 어떤지 알아?

난 평생동안 한가지 신념으로 살아 왔는데..
그 빌어먹을 신념이 틀렸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어.

난 갈 곳이 없어..
되돌아 갈 수도 없지
끝낼 수도 없어.

내 의지완 상관없이..
아니.. 내 의지와는 정반대로
나는 나아가야 하고
현실에 적응못한 낙오자는 방황을 멈출 수 없어

내가 선택한 삶의 이유가 사라진 지금에도
내가 존재하는 것은...

또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삶이란 원래 그런것이기 때문일까....

눈물이 흐르는게 아냐.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고..
불꺼진 방안에서
가만히 누워 천장만 보고있어.

내일 또 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거짓웃음 지어야 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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